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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론공부

[영화 기초] 뜬금없이 되새겨보는 카메라 앵글 용어

by 창조하는 인간 2022. 3. 23.

영화를 제작할 때 문서상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시나리오, 콘티, 촬영 계획표가 있다.
물론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장소로케이션 자료, 의상 자료, 소품 자료, 캐릭터 분석자료 등등 많은 작업을 하게 되지만
궁극적으로 결국 배우가 보고 연기를 하는 것은 시나리오이고 그림 콘티가 될 것이고, 스태프들도 그에 맞춰서 모든 걸 준비하게 된다.
그리고 전체 촬영계획표를 통해 촬영이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날지 판단하게 된다.

시나리오는 출판된 정식버젼을 보는 것이 가장 좋고, 필름메이커스나 오발탄을 통해서도 일부 구할수 있는데 최종고가 아닌경우도 있어서 그냥 어떤 방식으로 쓰였는지 확인하면 좋을듯 하다.
필름메이커스 : https://www.filmmakers.co.kr/koreanScreenplays

필름메이커스 커뮤니티 - 한국영화 시나리오

한국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스탭과 배우들의 커뮤니티 입니다.

www.filmmakers.co.kr


오발탄 : http://www.obaltan.net/bbs/zboard.php?id=scenario

한국영화사랑 오발탄 << 한국영화 시나리오 모음

www.obaltan.net


시나리오는 소설을 쓰는 방식과는 조금 다르다. 소설의 경우에는 소설가가 서술한 문장이 머릿속에서 제각각 펼쳐지며 사람마다 다른 방식으로 해석을 할 가능성이 훨씬 많은 문장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그에 반해 시나리오는 세부적인 것들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지 몰라도 기본적으로는 등장인물의 행동과 동선들이 묘사되어있어서 어떤 장면이 되겠다는 상상을 하는 것이 소설보다 훨씬 편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쓰려면 우선 내가 쓴 글이 어떤 모습으로 화면에 묘사가 될 지를 머릿속에 명확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럴 때 화면 앵글에 대해서 미리 생각해두면 편리하다.
그렇다고 이야기 전개가 막막해지면 안되니 처음에는 부담 갖지 않고 끝까지 이야기를 완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초고를 빨리 써내야 한다.

시나리오의 완성은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진다. 내가 되었다고 하면 완성인 경우, 제작사가 되었다고 하면 완성인 경우 등.. 편집 중인데 정말 맘에 안 들어서 수정을 해서 후반 작업자들의 피를 말리기도...
어쨌든 수정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상태지만, 한 번은 반드시 수정을 끊고, 최종고를 내서 콘티 작업을 해야 한다.
글 콘티 작업을 먼저 하게 되는데 이때 앵글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발현되는 것이다.
그런 다음 그림으로 그려가면서 장면 전환이 매끄러운지, 포인트를 주고 싶은 장면은 어딘지, 소품 배치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배우의 감정선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어떤 분위기로 장면을 구성할지 등등 생각해 나가야 한다. 촬영감독과 함께 상의하면서 앵글을 갖춰나가야 하고, 액션씬의 경우에는 연출자의 생각보다 액션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의 장면 구성이 훨씬 좋다. 물론 저예산, 학생영화에서는 연출자가 다 생각을 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콘티를 구성할 때 기본적으로 알면 좋을 앵글에 대한 설명을 조금 달아두려고 한다. 찾아보면 책에 다 나와있고 요즘 웬만큼 좋은 자료들이 많지만 그냥 간단하게만 알아도 되는 용어를 정리해 보았다. 사진을 찍을 때 응용할 수도 있다.

쉽게 정리한 앵글 용어를 직접 찍은 서태웅 피규어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자 한다.

  • 카메라 각도별 명칭
  • 피사체의 사이즈별 명칭
  • 카메라 무빙



카메라 각도별 명칭

말 그대로 카메라의 각도에 따라 앵글 이름이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1. 정각 ( Standard Angle)

카메라가 물체를 눈높이에서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촬영하는 것. 수평 앵글

정각, 서태웅 피규어, 교복버젼

2. 앙각 (Low Angle)

물체를 밑에서 올려다보는 각도를 말한다. 로우앵글이라고 한다.

앙각, 서태웅 피규어, 교복버젼

3. 부감 ( High Angle)

물체를 위에서 내려다본 시점을 말한다. 하이앵글이라고 한다.

부감, 서태웅 피규어, 교복버젼



각각 세부적인 각도는 극의 상황에 따라 다르며, 부감의 경우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항공 샷처럼 극부감도 존재한다.
물체를 혹은 인물을 바라보는 카메라, 카메라와 동일시되는 인물의 심리적 상태나 시점 등을 반영하기 위한 각도의 변화이다.

피사체의 사이즈별 명칭

여기서 피사체는 카메라 화면 안에 담기는 등장인물을 지칭한다. (사람, 동물, 사물 등)
샷이라고 해도 되고, 쇼트라고 해도 되지만 책에 나온 대로 쇼트라고 지칭하였다.
멀리서 점점 가까워지는 순으로

1. 익스트림 롱 쇼트 (Extreme Long Shot)

아주 멀리 떨어져서 피사체가 개미만큼 작게 보이는 장면을 말한다. 드론으로 상공에서 아래를 찍을 때 보이는 깨알 같은 사람 크기를 생각하면 된다. 주로 배경을 나타내는 화면이다.

2. 롱 쇼트 (Long Shot)

물체로부터 카메라가 멀리 떨어져서 배경이 다 보이는 샷. 줄여서 L.S.라고 쓴다. 익스트림 롱쇼트보다는 인물이 잘 보여서 인물이 이제 등장하겠구나 설명하는 인트로에 적합하다.

롱쇼트, 너저분한 집 배경

3. 풀 쇼트 (Full Shot)

특정 물체의 경우 전체를, 등장인물의 경우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화면 가득히 포착하는 쇼트이다. 줄여서 F.S.이라고 쓴다.

서태웅 풀쇼트


4. 니 쇼트, 니샷 (Knee Shot)

무릎 이상의 신체 부위를 잡은 구도. 즉 인물의 무릎 위 상반신을 찍은 화면으로 다리가 움직이지 않을 경우 인물의 전신이나 표정은 이것으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줄여서 K.S.라고 한다.

니 샷, 서태웅 피규어


5. 웨이스트 쇼트 (Waist Shot)

인물을 허리부터 위로 촬영하는 것, 또는 그러한 화면. 상반신의 움직임을 나타내려 하는 것이며, 줄여서 W.S.이라고 한다.

웨이스트 쇼트, 서태웅 피규어


6. 바스트 쇼트 (Bust Shot)

인물의 가슴 위쪽 부분을 촬영하는 것, 또는 그러한 화면. 얼굴과 손의 표정을 나타내려는 것으로 B.S.로 줄여 지칭한다.

바스트 샷, 서태웅 피규어


경우에 따라서는 더 타이트하게 들어가서 화면을 꽉 채울 수도 있다. 이는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달라진다. 클로즈업보다는 주위 공간이 더 넉넉하다는 것만 알아두면 좋을 듯하다. 꽉 채운 바스트 쇼트여도 머리 윗 공간, 어깨 등 공간이 발생하는데, 클로즈업은 훨씬 찍고자 하는 부분이 확대되어 표현된다.

7. 클로즈업 (Close up)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등장하는 배경이나 인물의 일부, 사물의 일부를 화면에 크게 나타내는 일. 줄여서 C.U.라고 한다.
뒤에 쇼트를 붙여도 무방하나 보통은 클로즈업이라고 부르며, 인물이라면 감정 표현을 위한 표정 변화를 포착하고자 사용하고, 사물이라면 주요한 역할을 하는 물건임을 암시하거나, 그저 장면 전환을 위해 중간에 넣기도 한다. 영화의 장르나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다.

클로즈업, 서태웅 피규어


8. 익스트림 클로즈업 (Extreme Close Up)

롱쇼트에도 익스트림이 있었듯, 클로즈업에도 익스트림이 있다. 클로즈업에서 특정 부위를 더 확대하여 포착한 장면. 이를테면 손톱, 코, 귀, 눈 등 한 부분만을 극도로 확대하여 촬영한 것이다. 긴장, 불안 등 심리 묘사에 효과적이다.

익스트림 클로즈업, 서태웅 피규어




카메라 무빙 용어는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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