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론공부

[ 영화추천 ] 시간 여행 관련 영화 용어 정리 (Feat. 방구석 1열 35화)

by 창조하는 인간 2022. 2. 9.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흥미롭다. 

요즘은 웹소설이나 웹툰에서도

주인공의 회귀를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도 시간여행이라는 큰 범주에서

파생된 소재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고 싶은가

하는 질문은 

누구나 한번 정도는 해봤을 질문이지 않을까. 

후회가 많이 남지 않는 삶이라 하더라도

과거의 어느 행복했던 순간에 대한 그리움을

안 가지고 있을 리가 없으니까 말이다.

 

미래로 가는 시간여행의 경우,

기계의 힘을 빌려 도달하기 때문에 

판타지보다는 SF 장르에 가장 가깝다.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더해져야

극 전개에 개연성을 부여할 수 있어서 

판타지보다는 스토리를 꾸미기가 까다롭고,

영상제작시 제작 규모가 비교적 크다. 

 

물론, 과거로 얼렁뚱땅 회귀 하듯

미래로도 얼렁뚱땅 가버릴 수 있지만,

과거는 이미 있는 사실을 기반으로 하거나

있었던 사건이나 있음직한 인물을 추출하여 

서술하기 때문에 창작에 대한 부담이 덜하고, 

미래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해야하는 창작의 고통이 커서 

이야기를 만들기가 쉽지는 않은 장르일 것이다. 

 

미래로 가는 기계를 만들어

알 수 없는 미지를 탐험하는 것보다는,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만든 이가 

과거로 와서 현재의 인물을 만나는게

이해하긴 쉬운 듯 하다. 

드래곤볼에서 트랭크스가 타고 온

타임캡슐이 딱 이해하기 좋았다. 

 

그래서 시간여행은 주로 지나간 과거, 

돌이키고 싶었던 순간,

만나보고 싶은 위인과 함께 해야 

'있을법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칠 수 있다.

미래는 바꾸어봤자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현실 속 나와의 접점은

과거에서 찾는 것이 편하다. 

 

이미 마블이 멀티 유니버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상 

온갖 시간 여행 소재의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고, 쏟아질 테지만 

일단 오늘은 마블 영화는 다루지 않겠다. 

 

그리고 시간여행을 제목으로 쓰고 있는

영화들도 꽤 있지만, 

꼭 챙겨보는 예능인 "방구석 1열" 에서

설명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하여

정리해 보고 싶었다. 

 

 

 


 

  • 현재 멤버십으로 이용중인 OTT 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지 여부도 체크해 놓았으니 참고해 주세용!
  • (유)라고 되어있는 것은, 멤버십임에도 개별구매를 해서 보아야 하는 영화라는 뜻입니다! 

 

 

1. 타임리프 (Time Leap) - Time과 Replay 의 합성어

   :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 

     하루전 시간으로 혹은 죽기 전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다시 사는 것. 

  [과거, 또는 미래로의 시간 여행. 또는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 (국립국어원 제작 우리말샘)]

 

앞서 말했듯 영화에서는

미래로 가지 않는다. 

이미 일어난 일을 변화시키기 위해

과거로의 회귀가 진행된다. 

 

대표작으로는 "이프온리" 가 있다. 

 

 

이프온리 (If Only, 2004, 길 정거 감독 /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유), 티빙(유), 시리즈온(유), 쿠팡플레이, 유튜브(유)) 

 

이프 온리 포스터
이프온리 중 한장면

영화 이프온리가 주는 낭만성은

시간여행의 가장 극적인 활용 덕분이다. 

반전이라고 하면 반전일수 있는 결말이 

이 영화를 낭만적이고 가슴 아픈 영화로

기억하게 만드는 것 같다. 

 

 

2. 타임슬립 (Time Slip) - 시간 Time,  미끄러지다 Slip의 합성어

   : 시간이 미끄러지듯, 불가항력적으로 그 시대로 빠져드는 것. 

   

주로 과거로의 여행.

그 시대로 직접 빠져드는 것. 

 

타임슬립(영어: time slip)은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서로 연결된 타임라인을 갖는다. 판타지  SF 클리셰로, 어떤 사람 또는 어떤 집단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시간을 거스르거나 앞질러 과거 또는 미래에 떨어지는 일을 말한다. 사고에 가까운 초상현상(초자연현상)이라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시간을 거스르는 타임머신을 이용한 시간여행과는 구분된다. 타임슬립 개념은 여러 사람들이 들고 나왔으나, 대개 19세기에 마크 트웨인이 쓴 《아서 왕 궁정의 코네티컷 양키》를 그 시초로 친다. 타임머신류와의 가장 큰 차이는 주인공은 시간을 뛰어넘는 일에 대한 제어능력이 없고, 또 그 과정을 이해할 수도 없다. 대개는 그 원리가 독자에게도 전혀 설명되지 않는다. 아동문학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장치이다. <위키백과> 

용어 자체는 1994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류의 소설 "5분후의 세계" 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시간 여행의 소재를 풀어내는데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식이다. 

예전에는 주인공이 직접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최근 웹툰과 웹소설에서는

주로 현재에서 죽거나 다친 뒤

과거의 사람으로 회귀하여 

현재의 기억을 가지고

과거 인물의 삶을 살아가며

겪는 이야기를 풀어내곤 한다.

 

대표작으로는

우디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 가 있다.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우디 앨런 감독 /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시리즈온(유), 쿠팡플레이, 유튜브(유))

 

미드나잇 인 파리 포스터
미드나잇 인 파리 배우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19세기 말 예술가들의 모습을

충실히 표현하여,

더욱 보는 재미가 있다. 

과거의 변형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우려와는 달리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를 더 당차게 살아가는 주인공을

보여주기 때문에 

타임 워프의 영역으로 넘어가진 않았다. 

 

 

 

 

미드나잇 인 파리 중 한장면
미드나잇 인 파리 중 한장면

 

 

 

 

3. 타임루프 (Time Loop) - Time 시간, Loop 반복의 합성어

  : 같은 시간이 계속 반복되는 것. 

   어떤 시간대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 

 

타임 루프(영어: time loop)는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SF의 하위 장르로, 이야기 속에서 등장인물이 일정한 시간을 계속해서 반복하게 되면서 겪는 경험 또는 상황(re-experience)을 말한다. 캐릭터는 반복되는 시간을 다시 경험하며 한 차례를 초과하는 경우도 있으며 일부는 반복되는 순환을 빠져나오길 희망하게 된다. 타임 루프라는 용어는 캐주얼 루프를 의미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캐주얼 루프는 변화하지 않고 스스로가 기원이 되는 반면 타임 루프는 꾸준히 초기화되는 경향이 있다. <위키백과> 

 

대표작으로는 "사랑의 블랙홀" 이 있다.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 해롤드 래미스 감독 /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시리즈온(유), 쿠팡플레이, 유튜브(유))

 

사랑의 블랙홀 포스터
사랑의 블랙홀 중 한장면

 

시간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은, 

지옥일까 천국일까?

정말 행복한 순간은

영원히 지속되길 바라지만 

지속 되었으면 하는 순간은

찰나에 불과하다.

 

온전히 하루가 계속 무한 반복되고, 

만났던 사람을 또 마주치고,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할지 아는 상태는 

마치 아는 영화를 무수히 많이

되풀이해서 보는 느낌보다 

더 답답할 것 같다. 

주인공은 이것을 아주 유쾌하게

극복해나간다. 

자살 장면이 이렇게 쉽게

다뤄져도 되나 싶을 정도. 

 

죽어도 빠져나갈 수 없는 그 날. 

그 하루의 반복을 실력향상으로

다져가는 모습만 조금 부러웠다.

죽음의 고통까지 반복된다고

묘사하진 않아서 다행이었다. 

 

 

 

 

4. 타임워프 (Time Warp) - Time 시간 , Warp 왜곡하다 의 합성어 

   : 평행세계. 과거와 현재가 섞이는 시간 왜곡.

    이 시간이 바뀌면 저 시간이 바뀜.

 

 

기계의 힘을 빌려 무작위의 시간을

방문하는 것으로도

표현 가능한 방식이겠지만, 

내용이 약간 난해할 수도 있을것 같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나 "테넷" 이

시간여행에 관해 과학적인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특히 "테넷"의 경우

현재와 미래를 오가기 때문에

난해하다는 평도 있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이나

나비효과, 어바웃 타임의 경우,

시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정은 타임슬립이고,

과거의 시간이 바뀌면

현재도 바뀌는 것은 타임워프 효과이다. 

 

이 포스트에서

리스트로 만든 영화들은 대체로

어떤 매개체를 통해 과거와 소통하여

현재와 미래를 바꾸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말할수 없는 비밀"을 꼽았다. 

그 외에  "시월애" , "레이크 하우스" ,

"동감" , "나비효과" , "어바웃 타임" ,

"콜" 등이 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Secret, 2008, 주걸륜 감독 /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시리즈온(유), 쿠팡플레이, 유튜브(유))

 

말할수 없는 비밀 포스터
말할수 없는 비밀 중 한장면

 

 

피아노 연주를 통해

시간여행을 하는 것까진 좋은데, 

연주 속도가 도달하는 시간까지

조율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정확한 박자 감각을 가진 

음악인들이 아니고서는

힘들지 않나 하는

현실적인 생각을 해보았다.

 

 

말할수 없는 비밀 중 한장면

 

 

주인공이 만나고 사랑을 키워온

샤오위는 이미 없고, 

더 이전으로 도착한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조금 씁쓸했다. 

 

아무래도 나는 멀티버스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듯하다. 

 

 

 

 

시월애 (A Love Story, 2000, 이현승 감독 /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시리즈온(유), 쿠팡플레이, 유튜브(유))

 

시월애 포스터

 

시월애 중 한장면

 

전지현 배우의 성우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

현재에는 이미 죽어버린 남성과 펜팔을 하는 여성. 

그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물론 그가 이정재라면 나도 뛰어들어본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서신을 통한 사랑이야기. 

집 풍경이 예쁜 영화였는데, 

전부 세트장이었고 이제는 남아있지않다는.. 

 

시월애 중 한장면
시월애 중 한장면

 

 

 

레이크 하우스 (A Lake House, 2006, 알레한드로 아그레스티 감독 /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시리즈온(유), 쿠팡플레이, 유튜브(유)

 

레이크 하우스 포스터
레이크 하우스 중 한장면

 

영화 시월애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결말 부분이 달랐던 것 같다.

한국영화가 더 아련했던 듯. 

할리우드는 모아니면 도. 

도 보다는 모. 

해피엔딩이어야만 하는 것이구나. 

단순히 살기만 하는게 아니라 

사랑이 이루어지기까지! 

 

 

레이크 하우스 중 한장면
레이크 하우스 중 한장면

 

 

 

 

 

 

동감(Ditto, 2000, 김정권 감독 /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시리즈온, 쿠팡플레이, 유튜브)

 

동감 포스터
동감 20주년 기념 포스터

 

아직도 마지막 장면에서의 여운을

잊을 수가 없는 영화다.

김하늘 배우의 눈빛연기를 보고

한동안 앓게 된 영화.

학생 시절이고 아주 어렸던 것 같은데, 

어떻게 그런 눈빛을...! 

 

 

 

동감 중 한장면
동감 중 한장면

 

지금은 다시 모으기 힘든 캐스팅으로

20세기 말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며 

주역이 됐던 패기 넘치는 N세대들의

패션과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영화. 

물론 70년대말의 분위기 재현에도 충실한 듯하다. 

임재범의 "너를 위해" 로 대표되는

OST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동감 중 한장면
동감 중 한장면

 

 

 

 

 

 

 

나비효과 (The Butterfly Effect, 2004, 에릭 브레스, J 마키에 그러버 감독 /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시리즈온(유), 쿠팡플레이, 유튜브)

 

나비효과 포스터
나비효과 중 한장면

 

정말 한번 정도는 생각해봤을 법한, 

나의 흑역사 되돌리기. 

그런데 그 작은 변화가

너무도 크게 미래를 바꿔버리니 

목숨 걸고 시간여행을 할 수밖에. 

과거의 물건들을 잘 버리지 못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인가 싶기도 하다. 

이 영화 때문이라고 우겨본다.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리처드 커티스 감독 /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유), 티빙(유), 시리즈온 (유), 쿠팡플레이, 유튜브(유)

 

 

어바웃타임 포스터

 

어바웃 타임 중 한장면

 

홍보문구만 봐도,

러브액츄얼리의 성공으로

유명해진 제작사인 워킹타이틀을 내세운

아주 로맨틱한 시간여행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의 현재를 이루는 사랑,

그러니까 그게 꼭 이성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바는 아니었다.

 

잃기 전에 잘 하자는 교훈.

언젠가는 빠른 속도로 잃어갈텐데, 

그러기 전에 충실하자고 말하는 영화였다.  

 

 

 

 

콜 (The Call, 2020, 이충현 감독 / 넷플릭스 오리지널) 

 

콜 포스터
콜 중 한장면

 

고구마 백만개를 먹어도

이것보다는 덜 답답할 것 같은 결말. 

내가 생각한 최악의 결말로 영화가 끝나버려서 

너무너무너무너무 무서운 영화였다. 

주인공에게 이입하지 말고,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랄한 살인마의

시선으로 봐야 할 것 같았다.

그래야 발뻗고 잠을 잘 수가 있을 듯... 

나는 악랄하다 나는 악랄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