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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당신의 선택,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면 꿀잼인 영화들

by 창조하는 인간 2022. 3. 7.

영화 리스트 

  1. 정직한 후보 (Honest Candidate, 2019, 장유정 감독)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유), 시리즈온(유), 쿠팡플레이, 유튜브(유))
  2. 특별시민 (The Mayor, 2016, 박인제 감독)(넷플릭스, 왓챠, 웨이브(유), 티빙, 시리즈온(유), 쿠팡플레이, 유튜브(유))
  3. 더킹 (The King, 2016, 한재림 감독)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유), 시리즈온(유), 쿠팡플레이, 유튜브(유))
  4.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 (Long Live the King, 2018, 강윤성 감독)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유), 시리즈온(유), 쿠팡플레이, 유튜브(유))
  5. 킹메이커 (The Ides Of March, 2011, 조지 클루니 감독)(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시리즈온, 쿠팡플레이, 유튜브)
  6. 킹메이커 (Kingmaker, 2021, 변성현 감독)(상영중, 티빙(유))
  7. 스미스씨 워싱톤에 가다 (Mr.Smith Goes To Washington, 1939, 프랑크 카프라 감독)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시리즈온, 쿠팡플레이, 유튜브(유))
  8. 제이제이 (The Distinguished Gentleman, 1992, 조나단 린 감독)(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시리즈온, 쿠팡플레이, 유튜브)
  9. 스윙보트 (Swing Vote, 2008, 조슈아 마이클 스턴 감독)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유), 시리즈온, 쿠팡플레이, 유튜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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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 사전투표로 이미 투표를 완료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투표날 투표를 할 것이다. 이번만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선거도 없었던 것 같다.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서 투표해야지. 

 

더킹 굿 장면

 

영화 <더 킹> 에서 보면 라인을 잘 타기 위해 한강식 (정우성), 박태수 (조인성) 등이 무당을 찾아가 대통령을 예측하는 장면이 있다. 심지어 특정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굿판도 벌인다. 그 우스꽝스러운 상황에 조각 같은 미남 둘이 등장하니 웃어야 할지 참 난처했다. 그만큼 누군가에게는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선거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에게 조금이라도 더 이익이 되는 공약을 내세운 후보를 뽑고 싶다. 나에게도 매우 중요한 투표가 될 것이고,, 지금 상황에서는 귀중한 한표 아니겠는가.

 

스윙보트 중 한장면

 

영화 <스윙보트>는 동률까지 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마지막 유권자 단 한 명의 표로 대통령이 결정된다는 웃지 못할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나의 한 표보다 몇백 배는 더 중요해져 버린 그의 한표. 과연 누굴 찍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그는 투표를 하지 않을 권리를 박탈당한다. 국민이고 투표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투표를 해야 하는 것이겠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을 경우에 기권도 존중하는 사회다. 그러나, 그 영화 속 주인공은 기권을 할 수 없고 비밀 보장도 받지 못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정직한 후보 중 한장면

 

롱 리브 더 킹 중 한장면 

 

이처럼 5년에 한 번씩 나라의 지도자를 새로 선출하게 되는데, 좋은 사람이 곧 좋은 정치인이라는 모토로 영화 <롱 리브 더 킹 : 목포영웅> 이나 <정직한 후보>의> 경우 과오가 있으면 사과하고 정면 돌파해서 민중의 지지를 얻는 과정을 보여준다. 대선까지는 아니지만, 정치인으로서 그 지역 사람들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자신들이 겪는 애로사항이나 불편 사항들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 힘쓸 수 있는 정직한 사람을 선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국회의원이라는 직책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특별시민에서의 라미란 (상숙씨(정직한후보)가 여기에 먼저 나왔었다)

 

물론 털어서 먼지가 안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진정성과 상쇄될 정도의 먼지였던 것 같다. 추악하게 타인에게 피해를 끼쳤던 사안이 아니라 아픈 손가락 같은, 숨기고 싶은 과거가 있는 인물들로 그려졌다. 쉽지 않은 자리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묘사되는 인물들은 절대 선은 없지만 절대 악은 존재하고 그것보다는 조금 나은 인물들이 등장해 관객으로부터 어느 정도는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끔 설정되는 것 같다.

 

특별시민 중 한장면

 

또 굉장히 진지하게 파고드는 영화들도 있었는데, <특별시민> 이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국영화 <킹메이커> 나 조지 클루니 감독 주연의 <킹메이커> 등이 있다. 몇몇 대사나 상황으로 정치 풍자가 이뤄질 수도 있겠지만 전적으로 웃음을 노렸던 <정직한 후보> <제이제이> 와는 다른 맥락으로 치밀한 선거전략들을 다루고 있다. 바람직한 후보여도, 비리가 있는 후보여도 어쨌든 보이는 부분에 의해 판단된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내가 어떤 면을 가지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대중 앞에 드러내지 않고서는 선거를 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때 사람들 앞에 내보일 모습, 이것을 최대한 사람들의 이상과 일치하게끔 혹은 대중의 심리를 이용하여 후보를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게끔 만드는 역할을 하는 메이커들이 필요하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홍보 전략가 정도 되겠다. <특별시민>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변종구(최민식)가 이 메이커들보다 정치판을 더 잘 이해하고 판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한국영화 <킹메이커>에서는 대통령 후보 김운범(설경구)과 그의 킹메이커 서창대(이선균)와의 견해 차이가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든다. 조지 클루니의 <킹메이커>에서는 마찬가지로 메이커와 킹 사이의 전략에 대한 견해가 갈라지지만 결국 이 모든 영화에서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게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대의를 따르게 된다. 

 

킹메이커(2011) 중 한장면 
킹메이커 (2022) 중 한장면

 

한편 과거 영화 중에서 가장 진지하고도 정치풍자적이었던 영화는 <스미스 씨 워싱톤에 가다>라는 영화이다. 제목은 어떻게 번역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불리고 있지만, 다음 영화에 표기된 대로 참고하였다. 시골의 평범한 농부가 국회의원 그것도 상원의원까지 된다는 내용의 영화로 히어로 물에 가깝다. 이는 <롱 리브 더 킹: 목포영웅> 목포 영웅>처럼 전혀 다른 삶을 살던 사람이 정치판에 뛰어들어 성공하게 되는 설정과 엇비슷하다. 다만, 정치판으로 입문하게 되는 과정, 후보로 선정되는 과정 등은 다르다. 스미스 씨는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공석이 된 상원의원의 자리에 누굴 앉히느냐를 놓고 고심하다가 그 자리에 앉게 되는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현시대와 다르지 않은 여러 이해관계들이 얽히고설키게 된다. 하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올바른 신념을 주장하며 용기 있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스미스씨 워싱톤에 가다 중 한장면 

 

이제는 선택을 해야 할 순간이다. 오래전에 결정을 했을 수도 있고, 아직도 망설일 수도 있다. 나도 얼마 전까지는 많이 고민했지만, 우연히 유시민 작가가 한 말을 보고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내 남편과 내 사위를 선택하는 게 아니다. 5년의 선택이 평생을 바꿀 수도 있겠지만 아무렴, 남편이나 사위보다는 덜하지 않겠는가.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장기화된 코로나로 지쳐있는 국민들을 위로해주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현명하게 국정운영을 하는 대통령이었으면 한다. 2022년 3월 9일 우리는 과연 어떤 대통령을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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