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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지

[개발고민] HTML, CSS, JavaScript는 제대로 알고 쓰는건가?

by 취미라도부자 2024. 8. 10.

비전공자로서 부트캠프에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밤낮없이, 주말 없이 자고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노트북 앞에 앉아서,

이해되지 않는 코드를 이해해 보려고 구글링을 하며 고된 시간을 보냈었다. 

 

그렇게 힘들게 이수하고 나서 몇달이 지났을까... Chat GPT가 등장했다. 

요즘은 코드 구현 자체는 너무 쉬워져서 신입개발자는 갈 곳이 없다. 

 

힘들게 들어간 회사가 정리되면서 본의아니게 길바닥에 나앉은 지 수개월... 

GPT와 함께 계속 공부하고 있지만,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내가 이 코드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고 있는걸까? 의구심이 든다. 

그도 그럴것이, 흰 공책 펴놓고 볼펜으로 써보라고 하면, 작성을 해낼 자신이 없다.. 

결국은 반복해서 보고, 유심히 보고 파악하는 수밖에.. 

 

다행히도, GPT는 나의 요청이 있어야 원하는 코드를 뱉어낸다. 

그마저도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선 적절한 편집과정이 필요하고, 에러를 고쳐가면서 코드를 다듬는다. 

완벽하게 구현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세션을 바꿔가며 질문을 통해 답을 도출하지만, 

그 과정에서 구글링을 하고 있다. 

내가 알아야... 질문도 가능하니까. 

 

문득 너무 쉬운 것들도 질문을 해야할 때가 있다. 

최근 개인프로젝트에서는 Next14로 유저용 프론트엔드와 어드민용 프론트엔드를 구현하고, 
Flask로 백엔드를 구현했는데, 
TailwindCSS를 사용했다. 

항해때부터 사용해 온 Styled-component가 익숙하지만, 써보지 않은 기술 스택도 필요하다고 해서 영역을 넓혀보기로 한 것이다. 

완전히 마스터하고 넘어가기엔 시간이 없다. 

 

GPT가 가장 못하는 게 바로 CSS다. 

 

기능 구현은 어느 정도 해낼 수 있고, 에러의 이유도 파악해 줄 수 있지만
CSS만큼은 정말.. 너무 못생기게 구현한다. 

 

그래서 디자인을 생각하면서 모바일 처리를 하면서 사용자의 편의까지 고려한 방향으로 구성을 해나갔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항해99의 영향이 아니라고 할 순 없는데, 일단 만들고 보자는 식으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넘긴 게 아니다. 

 

항해99 입학테스트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특정 폼을 HTML로 똑같이 따라해서 제출하는 과제가 있었다. 

부트스트랩을 사용해서 기능구현을 하면 되는 거였기 때문에 HTML로 틀만 잡으면 되는 상황.. 

 

근데, 그걸 지금 흰 공책에다가 한번 써봐라 라고 하면... 그것마저도 자신이 없는 상황인 것이다. 

 

무조건 완벽하게 공부하기에는 많이 늦은터라 깨지고 부딪히면서 익히고 있는데, 

중구난방식이라 걱정이다.

 

개발자라고 모든걸 다 암기하진 않는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기본적인 건 쓸 줄 알아야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보면 알지만, 백지의 상태를 정복하지 못했다는 불안감에 끄적여 보았다. 

 

HTML을 보다가 중간에 <script>라고 하면서 JavaScript언어가 나올때 약간 이질감이 들었었고, 

JavaScript가 겨우 익숙해질 무렵에 

React를 배우기 위해 들여다봤을때는 더 이질감이 들었었다. 

일주일 만에 익숙해질 만한 걸 내버려 두고 새로운 것을 익혀야 한다고 했을 때의 어색함이 아직도 잊히질 않는다.
마치 사육사에 의해 집이 허물어진 비버 같은 심정이었다. 
https://images.app.goo.gl/zWVdS4dbxfhrjsyu5

 

그것도 다행히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코드 하나하나를 작성할순 없어도 전체적인 구조를 짤 수는 있게 되었다. 

특히 폴더구조를 짜는 방식을 먼저 익혀서 코드작업에 들어가곤 한다. 

처음부터 코드만 들여다보는 방식이 나에겐 맞지 않았었다는 경험이 쌓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까? 

 

모든 웹개발의 근간은 HTML, CSS, JavaScript니까, 틈틈이 보면서 기본을 다져야 하고, 
그걸 기록으로 남겨두면 좋을거 같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에 두려움이 없어야 하는데 빠르게 배우지 못한다는 자신감 저하로 인한 두려움이 있다. 
계속.. 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결국 모든 것을 완벽하게 외우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라고들 말한다. 

나의 초보시절은 너무 길고 고달프기만 한데, 발전하기로 결심했으니까 조금만 더 속도를 내고 싶다. 

 

나만의 학습방법을 찾아서 기록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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